2010년 1월 22일 금요일

[집중해부] CNN 단요가 사건 특집보도 파문

http://www.sundayjournalusa.com/article.php?id=15651

특별취재팀 기자 입력 : 2010-01-17 12:01:44 / 수정 : 2010-01-15 10:25:40

[집중해부] CNN 단요가 사건 특집보도 파문

국제적인 나라 망신…‘이보다 더 추할 수 없다’



2010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과 관련된 부끄러운 뉴스가 미국 최대 뉴스전문 채널을 장식했다. CNN이 ‘단요가’(Dahn Yoga)와 단월드(전 단학선원) 창시자 이승헌(영어명 일지 리?Ilchi Lee, 세도나한인회 명예회장)씨 등 단요가 계열단체에 관련된 소송사건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또 한국에서 권위 있는 시사월간지로 꼽히는 신동아가 최근 발행한 1월호에서 ‘단월드 대해부’라는 제목으로 특집 보도를 내보낸 뒤 단월드에 대한 갖가지 의혹히 수면위로 드러난 상황이다.
먼저 CNN은 단요가 사건을 켐벨 브라운이 진행하는 오후 5시(LA지역) 뉴스타임에서 지난 5일부터 7일에 걸쳐 3부작 탐사특집 집중 보도했다. 이후 샌디에고 소재 CH-51 KUSI 방송은 지난 8일 이를 톱기사로 보도했으며, 미주한인사회에서는 미주한국일보가 6일자와 7일자에 CNN 뉴스를 인용해 비중있게 다뤘다.
한국에서는 시사월간지 ‘신동아’가 1월호 특집기사로 ‘단 요가’창시자 이승헌과 계열 단체들의 실체를 40페이지 걸쳐 심층보도한 뒤 기독교계의 신문인 크리스천투데이가 잇달아 관련 기사를 내보냈으며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사무총장 이기영)은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정부가 이승헌씨와 단월드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요가 미국본부가 있는 아리조나주 세도나 지역에서는 오는 2월 16일 단요가 계열회사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되는 등 단월드와 이승헌씨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 주류언론과 한국 언론 보도의 집중포화로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단 요가와 창시자 이승헌 대선사의 빛과 그림자를 <선데이저널>이 재조명했다.
<특별취재반>



CNN방송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캠벨 브라운 앵커우먼이 진행하는 탐사특집 보도 시리즈 3 부작에서 단요가 창시자 이승헌씨와 단요가 계열사에 대한 소송관련 의혹사건을 보도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지난 5일 오후 5시(서부시간)에 방송된 ‘캠벨 브라운’ 프로그램에서 “CNN은 오늘부터 단요가에 대한 3부작 특집방송을 보도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이승헌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시카 헤럴슨(Jessica Harrelson)의 비디오 인터뷰를 공개했다.
방송은 “단학과 뇌호흡으로 잘 알려진 ‘단 요가’(Dahn Yoga) 센터의 일부 전 직원들이 센터로부터 심리적 조종을 당해 거액의 돈을 상납하는 등 피해를 봤다며 단요가 센터와 계열회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한 여성은 단요가 설립자인 이승헌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서울에 있는 이승헌씨 아파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헤럴슨은 진행자 캠벨 브라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다.
헤럴슨은 “이씨가 천천히 내 옷을 벗기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나를 몰고 갔다”며 “당시는 그를 신성한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에 저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럴슨은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은 지난해 소송에서라고 전했다.
해럴슨이 폭로한 단월드의 추악한 진실은 또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100달러에서 시작한 회비가 수 천 달러로 늘어났고 단 요가가 직원들에게 학생 융자를 받아 센터에 낼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며 “단 요가에 바친 돈이 총 4만 달러”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빚을 갚는 중이다.
또 다른 단월드 전 직원인 리사 밀러는 “세도나 명상센터는 훈련생들에게 10시간 동안 물 한잔 먹이지 않고 절을 시켰으며 3000배에 지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구토를 하며 도망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단 요가’에 소속돼 있던 27명의 전 직원 및 강사들이 지난해 5월 애리조나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내용도 공개했다. 직원들은 소장에서 ‘단 요가’ 센터가 사실상 회원들의 돈을 노리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며 이승헌씨를 ‘절대적인 영적 지도자’로 숭배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승헌씨가 과거 미국의 주요 정치인인 알 고어 전 부통령, 조셉 바이든 부통령 그리고 힐러리 국무장관 등과 찍은 사진들도 소개했다.







▲ 마고상 제막식에 참석하는이승헌 세도나한인회명예회장(CNN 화면)


단 요가 센터 측은 “소송을 제기한 전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며 “불만을 품은 일부 전직 직원들이 돈을 목적으로 제기한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단 요가’ 센터의 조셉 알렉산더 대변인은 “절대 회원들에게 돈을 강요한 사실이 없으며 일부 직원들이 센터의 경영 측면을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린 30여 년 동안 수백만 명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헌씨의 변호인 알란 카플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 같은 소송은 법원에서 기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집방송에서는 CNN 취재팀이 지난해 12월 세도나의 마고상 제막식 공개 행사에 참석한 이승헌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장면도 있었다. CNN 카이라 필립 기자는 지팡이를 들고 제막식 장소로 걸어가는 이씨에게 자신들이 CNN취재진이라고 밝히면서 영어로 성폭행 의혹에 대해 물었다.
취재진은 이어 한국어 통역을 통해 “혹시 한국에서 여자를 강간했다는데 정말인가”라고 묻자 이씨가 엷은 미소와 함께 무엇인가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어 카메라를 제지하는 손이 나타나고 CNN 카메라맨이 “내 카메라를 건드리지 말라, 여기는 공공장소다”라고 소리쳤다.
CNN 보도는 이씨가 성폭행 의혹에 대해 처음 듣는 사실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 과정에서 이씨의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CNN은 단 요가 센터가 1991년 필라델피아에서 처음 문을 연 후 현재 미국 내 127곳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단 요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브스 매거진의 집계에서 2009년 수익이 3,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단요가 측은 자신들의 사이트를 통해 CNN보도가 편파적이고 왜곡됐으며 사실이 아니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CNN 보도가 시리즈로 나올 때마다 계속적으로 반박성명을 CNN측에 보냈다. 또한 CNN이 불법적인 취재활동으로 이승헌씨의 마고상 제막행사도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CNN보도를 인용한 미주 한국일보에도 반박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의혹이 초점

한편 단요가 측은 자신들의 홈페이지(http://www.dahnyogavoice.com/)을 통해 CNN의 켐벨 브라운 뉴스보도 책임 PD 자넬 로드리게즈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들의 대변인 조셉 알렉산더 명의로 ”양 측의 균형 있는 보도”를 약속했지만 소송 원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단요가측은 ”법원이 원고의 주장 10개중 8개를 기각했음에도 CNN이 이를 무시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리고 항의서한에서 CNN취재진, 카메라맨 2명, 기자, PD 등 4명이 사전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이씨에 대해 파파라치 취재를 했음을 지적하면서 CNN의 취재자세에 유감을 표명 했다. 특히 한 기자는 한국어로 “당신은 여성을 강간했는가”라는 공격적인 질문을 한 것은 CNN의 자질을 의심하게 된다고도 말했다.
미주 한국일보도 7일자에서 ‘단 요가’의 반박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은 CNN의 탐사특집 방송과 관련 ‘단 요가’측이 지난 6일 CNN의 방송 내용이 불법취재를 바탕으로 한 왜곡?편파보도라고 반박하고 “CNN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단 요가’ 건강센터가 이날 ‘CNN의 불법취재, 편파보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CNN은 불만을 품은 전직 단 요가 직원들이 작년 5월22일 제기한 소송을 토대로 방송을 제작했으나 소송은 작년 11월3일 증거 불충분으로 이미 1차 기각됐고 2차 자료도 곧 기각될 것”이라며 CNN이 소송 원고들이 제공한 일방적 정보만을 바탕으로 방송을 내보낸 것은 명백한 왜곡?편파보도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단 요가’는 이어 “CNN이 지난 30년간 100만명 이상 효과를 본 단 요가를 사교집단으로 오도하는 마녀사냥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3,000여명의 직원과 프랜차이즈 소유주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CNN이 공식 인터뷰 약속을 어기고 지난해 12월 16일 애리조나 코튼우드의 마고상 제막식에 불법으로 참석해 이승헌 총장을 상대로 기습 취재를 시도한 뒤 마치 주최 측이 취재를 방해하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편집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대부분의 취재진들은 CNN취재진의 이씨 인터뷰 과정의 소동을 잘 모르고 있었다. 한 한인 취재진은 “주최 측이 한 기독교 언론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마고상 제막식에는 LA지역 한인 언론사들이 대거 초청을 받아 현장 취재에 나섰다. 일부 한인 언론들은 이승헌씨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본지는 초청을 받지 않았다.
이승헌씨는 이날 세도나한인회(회장 임반야) 명예회장의 직책으로 행사장에 나와 애리조나 세도나에 인류 평화를 기원하며 한국 고유의 홍익정신을 알리는‘마고지구공원’을 개원하고 마고상 제막식을 가졌다.
개원식에는 세도나와 커튼우드의 현지 주민 및 시 관계자들을 비롯해 전 세계 8개국에서 800명이 참석했다. 마고지구공원은 세도나한인회의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사업 중 하나다. 이승헌씨는 이날 기념사에서 “마고지구공원에서 인간사랑, 지구 사랑의 빛이 전 세계로 발산하기를 바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그 메신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마고 지구공원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식문화를 알리는 음식점 및 기념품 매장, 그리고 회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의 휴식과 교육의 공간이자 지역 페스티벌, 음악회, 전시공간 등 다양한 지역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세도나한인회측은 밝혔다.








▲ CNN 앵커우먼 켐벨 브라운이 5일 단요가 사건을 특집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CNN화면)


언론의 표적 된 단월드

세도나에 세계 최대규모의 명상센터를 세워 국내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단학선원’ 창설자 이승헌씨가 한인 6명과 미국인 20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비롯한 여러 혐의로 지난해 5월 20일 미연방 아리조나 지법에 집단소송을 당한 소송 사건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본지가 입수한 법정서류(사건번호 CV-09-111S-PHX-SRB)에 따르면 이승헌씨는 미국 여성 제시카 해럴슨양에게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한국인 하춘화 씨 등을 포함한 전직 단월드 센터 회원들에게 노동법 부당행위, 사기행위 등등 혐의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정서류에 나타난 성폭행 내용들은 마치 포르노 소설과 같은 장면들이 여과 없이 기록되어 있었다.
소송서류에는 이씨가 제시카 해럴슨을 한국에 불러들여 선물공세와 ‘세뇌술’로 유혹해 성노리개로 이용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이 같은 전직 회원들의 집단소송 사건은 지난해 6월 3일 아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ABC방송계열의 채널15에서 ‘탐사보도’를 통해 “전직 단월드(Dahn World) 회원 26명이 ‘주입식 세뇌술’에 의해 조직적으로 피해를 당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하면서 다른 주류언론들이 다투어 보도해 만천하에 드러났다.
선데이저널이 이 같은 주류언론 보도와 법정 소송서류의 내용을 보도하자 단요가측은 ‘모함’이라고 주장하며 선데이저널에 대해 항의 서한을 보내는가 하면 관계자들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회유와 협박을 가했으며 본지를 수거해 가는 등 점입가경의 행태를 보였다.
이승헌씨는 박사학위 소지자로 LA지역 유인대학과 사우스 베일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미국 수개도시에서 ‘이승헌의 날’을 제정해서 ‘온 도시가 존경하는 인물이다’라고 선전해왔는데, 이 같은 날 제정은 단체에서 신청을 하면 받을 수 있는 명예 아닌 명예로 알려지고 있다. 또 몇 년 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라고 선전했는데 일부 단체에서 후보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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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는 이번 신년호에서 “대해부 단월드”라는 제목으로 40여 페이지에 걸쳐 관련 의혹들을 집중 보도했다. 신동아의 한상진 기자는 이승헌 대선사가 설립한 단월드(구 단학선원)를 둘러싼 소송과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냈다.
그는 지난 2009년 5월 20일 전직 단월드 지도자 27명이 이승헌 대선사와 단월드 및 관련 계열사를 상대로 낸 소송은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던 사안으로 소송 이후 샌프란시스코CBS, 시카고CBS, 포브스 등 현지 언론들이 앞 다퉈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신동아는 이번 소송과 관련 이승헌 대선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 여성의 사례가 소송의 핵심이라고 했다. 신동아는 현재 보스턴에 살고 있는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제시카 헤럴슨과 두번에 걸처 이메일 인터뷰를 한 내용도 소개했다.
<리챠드 윤 취재부기자>






그는 단월드로부터 받은 가장 큰 피해에 대해 “금전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봤고, 수 년 동안 거의 보수를 받지 못하고 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폭행 당한 직후 이씨를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내 나이 21세로 철이 없었다. 또 당시 한국 단센터에서 일할 때 불법체류자 신세였기에 고소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 후 친구의 도움으로 미국에 돌아온 후 소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헤럴슨은 성폭행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단월드측에서 합의금을 제시했는데 내 생각에 그것은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였다”고 말했다. 신동아는 “그는 이메일 인터뷰와 법원에 낸 소장에서 성폭행 주장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신동아는 단월드와 이 총장의 사회적 위상,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신동아는 단월드가 주장한 내용도 보도에 실었다. 단월드 측은 “성적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과거 회원 시절에도 누군가에게 성적 피해를 봤다는 식의 주장을 공공연히 이야기 하고 다녔고 마약복용과 습관성 음주 및 수차례 자해와 정신과적 치료를 받은 그러한 경력의 여성이다”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아는 ‘1993년 6월 교육법 위반 등으로 구속돼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뒤 미국으로 떠났던 이 총장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편집자-한국 검찰기록에 따르면 이씨는 1993년 6월3일 공연음란행위 등 혐의로 구속됐는데, 특히 옥문수련이라 불리는 성추행, 무인가 교육기관에서 학위를 팔다가 교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2년 6개월의 징역형에 3년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 당시 미국으로 건너간 행적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사항은 당시 본지 등에 보도됐다)
신동아는 1999년 시인 김지하 씨가 단월드의 비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 중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고, 2002년에도 단월드의 전 매니저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성 관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자-이씨는 지난 2002년에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박선희씨로부터 소송을 당했는데, 박 씨는 “이승헌씨로부터 부적절한 대우를 받고 심지어는 섹스까지 강요당했으나 집중세뇌의 영향으로 이에 전혀 대항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합의했다)
그동안 단월드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 중에는 공통적으로 성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혹은 고가의 내부 상품들을 의무적으로 사야 했고 결국 금전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신동아는 이번호를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신동아는 선불교에 대해 단월드의 자회사격이라고 설명하고 선불교 내부에서 행해지는 고가의 제의식을 다뤄 주목된다. 신동아에 따르면 선불교에서는 ‘천광인제’와 ‘신명의례’라는 대표적 제의식이 있는데 이것을 치르기 위해서는 각각 5천만원과 1억원을 내야 한다. 특히 신명의례를 지내야만 선불교를 이끄는 핵심조직인 ‘신명군단’이 될 자격을 획득한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이 밖에도 잡지는 “선불교는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천도재를 운영하고 있는데 조상 한 명당 50만원씩 받고 올리는 천도재도 있다”며 가장 작은 단위가 5백만원이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300만원을 최소단위로 재를 올린다는 실제 선불교 신자의 멘트도 실었다. 또 선불교 신자라면 거의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가정신표에 대해 보도했으며 특히 사업을 위한 사업장신표는 가격이 무려 1천5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동아는 (주)천금각에서 생산하는 기수련 보조용품 중 어린이 주먹 만한 금도금 거북이가 600만원에 달하는 것과 여의주 300만원, 목걸이 60만원, 팔찌 40만원 등 고가에 판매되는 실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승헌 대선사와의 일대일 면담도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신동아는 이 부분과 관련 실제 거북이는 200만원, 여의주는 85만원이고 “10차원 에너지”를 운운한 적이 없다는 단월드 측의 반론을 싣기도 했다.

이승헌의 실체는

신동아는 이승헌 대선사를 영혼의 스승으로 모신다는 일지문중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뤘다. 신동아는 ‘스승강천’에 따르면 스승인 이승헌 대선사가 원리의 실체이며 영적인 부모로써 스승은 평가의 대상이나 분별의 대상이 아니고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오로지 절대적인 믿음과 순종만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신동아는 △일지문중의 제자는 일지문중의 명예를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긴다 △일지문중의 제자는 삶의 목적을 성통공완에 두며 이상인간 한세계 구현에 신명을 바친다 △일지문중의 제자는 문중의 명을 하늘의 뜻으로 알아 생사를 초월하여 실행한다 △일지문중의 제자는 한번 입문하면 영원한 제자다 등의 내용이 담긴 ‘일지문중의 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신동아는 단월드에서 통칭되고 있는 ‘BR그룹’에 대해서도 일일이 기업명칭을 나열하며 실체를 밝혔다. 신동아에 따르면 국내 계열사 중에는 출판사 한문화 멀티미디어, NGO사단법인 국학원, 홍익문화운동연합 등이 있으며 단태권도, 단무도, 전국단학기공연합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등 매우 많은 분야에서 단월드 계열사들이 포진해 있었다. 신동아는 또 HSP라이프, HSP컨설팅, HSP센터 등 ‘HSP’ 간판을 단 여러 계열사의 역할도 보도했다.
특히 신동아는 단월드와 단월드 계열사들에게서 나오는 수익 중 거액이 로열티 명목으로 이승헌 대선사와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미국의 BR컨설팅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신동아는 “단월드가 미국에서만 1년에 3천4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포브스의 보도와 관련 미국에서만도 매년 680만 달러 이상이 BR컨설팅 로열티로 지불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단월드측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로열티는 그대로 있다. 총장님이 어떻게 쓰실지 지켜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단월드를 둘러싼 논란 중에 큰 축을 이루는 하나는 ‘종교성’으로서 “제2의 통일교”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실제로 신동아가 다룬 기사 중에는 단월드 내에서도 천도재와 같은 제의식이 있었던 점과 단월드와 관계되고 있는 선불교가 단군의 현신인 ‘불광선인’을 영적인 존재로 모신다는 내용 등 종교성 논란을 가중시킬 요소들이 있었다.
특히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한다는 ‘불광선인’이 과연 누구인가를 두고 그동안 온갖 억측들이 난무했다. 신동아의 이번 보도는 단월드와 관련 단체들 내부에서 행해지는 의식들이 매우 주술적이고 미신적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단월드측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단학은 종교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종교성’ 논란에 대해서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승헌 대선사가 종교의 틀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문화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결국 모든 종교까지도 포괄시키는 거대한 ‘진리운동’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종교성 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단월드는 통일교와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따지고 보면 우리가 더 순수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문연, 한국정부에 단월드 즉각적 수사 촉구

“보도 사실이면 국민 기망… 사회정의 실현해야”

단요가 창시자 이승헌씨와 그가 설립한 단월드(구 단학선원)에 대한 피해자들의 소송과 CNN, 신동아 등을 포함 국내외 언론들의 의혹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사무총장 이기영. 이하 바문연)이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정부가 이승헌 대선사와 단월드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바문연은 성명을 통해 “단월드(구 단학선원) 설립자 이승헌 대선사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집중포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동아 1월호는 이승헌 대선사와 단월드 및 단월드 계열사에 대한 각종 소송과 비리의혹들을 40페이지에 걸쳐 보도했고 현재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가진 CNN은 5일부터 3차례에 걸쳐 이승헌 대선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국내외 언론들의 민감한 반응을 알렸다.
<성진 취재부기자>


바문연은 “언론보도에서 보듯 단월드 피해자들을 공통적으로 단월드에 몸담고 있을 때 이승헌 대선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단월드 수련을 하는 중에 거액의 수련비를 반강제적으로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수련과정도 매우 주술적이고 미신적이라는 공통적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단월드 내부에서 그 많은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분명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또 거액의 돈이 로열티 명목으로 이승헌 대선사가 대주주로 있는 미국기업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 조차도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문연은 신동아 보도와 관련, “스승인 이승헌 대선사에게 폐를 끼쳤다며 죽비로 머리에 피가 나도록 때리는 내부 추종자들, 스승에게는 절대 복종만이 있고 제자는 문중의 명을 목숨과도 바꾸며 지킨다는 내부 규율, 제자들로 구성돼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BR그룹, 대선사가 하늘로부터 받았다는 수련법, 600만원짜리 금도금 거북이와 1500만원짜리 사업장신표, 그리고 1억원짜리 천도재, 또 사용처가 불분명한 천문학적 액수의 로열티와 그것을 챙겨가는 대주주 이승헌 대선사의 BR컨설팅 등 사회적으로 충격을 가져다 줄 내용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문연은 “지금까지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승헌 대선사는 표면적으로는 건전한 문화운동을 내세우지만 뒤로는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그 울음소리를 묵인하면서 온 국민을 기망해 온 것임에 틀림없다”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은 이승헌 대선사와 단월드를 고발하는 기사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고 진실을 가려내어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정부가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바문연은 지난해 SEED(뇌기반인성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이승헌씨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바문연은 지난해 4월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승헌 대선사가 설립한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은 각각 국민일보가 3월 16일자 신문에서 ‘SEED프로그램에 무속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 보도에 대해 4월 10일자로 반론을 제기하며 ‘미신 프로젝트가 아니다’고 주장했고, 바문연이 부산시가 뇌교육의 날을 지정한 것과 관련하여 ‘국가 차원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보도 자료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이는 진실을 왜곡하기 위한 허위주장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승헌 대선사와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한국뇌과학연구원에 7가지 내용을 공개 질의하며, 공개토론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뇌교육의 날’ 지정 검증 절차에 대한 실체 밝힐 것 △외국에서 ‘이승헌의 날’ 혹은 ‘뇌교육의 날’에 대한 의미와 미국에서의 뇌교육 실태 및 뇌교육 허위와 과장에 대한 해명 △바문연 보도 자료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에 대한 내용 밝힐 것 △SEED 프로그램 속에 무속, 미신, 종교 성향이 있다. △이승헌 대선사는 선불교의 설립자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승헌 글씨에 신선한 ‘기’가 들어가 있다고 속여 판매하고, 이승헌의 다른 ‘기’ 상품인 천금각과 스티커를 판매하기도 했다. 또 기체조, 명상, 단군상 등의 보편적 가치에 편승한 현수막을 걸어놓고 모인 회원들에게 생강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가짜 건강식품을 수련생들에게 속여 팔다가 이승헌 대선사와 단학선원(현재 단월드) 간부들이 구속되는 등의 집단 사기행위가 있었다. 이후 피해자들이 당시의 2억 원의 부당이득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였지만 돌려줄 이유가 있느냐며 오히려 항변하는데 이것이 이승헌과 홍익공동체의 실체가 아닌가? △홍익인간과 단군의 민족 문화적 가치를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실태에 대해서도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공개토론을 통해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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